솔직히 저도 처음엔 소변에 거품이 좀 있어도 대수롭지 않게 넘겼습니다. 그런데 아는 분이 신장 기능 20%라는 진단을 받고 나서야 그게 얼마나 위험한 신호였는지 실감했습니다. 사과, 블루베리, 배. 이 세 가지 과일이 신장 건강에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먹어야 제대로 된 효과를 볼 수 있는지 직접 찾아보고 식단에 적용해본 경험을 정리했습니다.신장이 보내는 신호, 저는 너무 늦게 알아챘습니다제가 직접 겪어보니, 신장 이상 신호라는 게 생각보다 훨씬 일상적인 모습으로 찾아옵니다. 아침에 눈두덩이 살짝 부어 있거나, 종아리에 양말 자국이 오래 남거나, 소변을 볼 때 거품이 꽤 오래 사라지지 않는 것들 말입니다. 저는 이것들을 오랫동안 그냥 피곤해서 그런가 보다 하고 넘겼습니다.신장은 하..
건강검진에서 신장 기능 저하 소견을 받은 뒤, 저는 매일 마시던 토마토 주스부터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토마토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갈아서 마시는 순간 식이섬유 구조가 파괴되어 칼륨이 혈액으로 한꺼번에 흡수된다는 사실을 그때 처음 알았습니다. 김치, 된장찌개처럼 당연히 건강식이라 믿었던 반찬들이 오히려 콩팥의 칼륨 배출을 방해할 수 있다는 점도요. 이 글은 제가 직접 식단을 바꾸면서 겪은 시행착오와, 어떤 조합이 실제로 신장 부담을 줄이는지에 대한 솔직한 정리입니다.칼륨흡수 — 토마토 주스가 콩팥에 부담을 주는 이유토마토 주스를 끊으라고 하면 대부분 의아해합니다. 토마토가 건강에 좋다고 알고 있는 분들이 많으니까요. 저도 처음에는 같은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검진 결과를 손에 쥐고 나서야 '형태'의..
콜레스테롤이 높으면 무조건 약을 먹어야 할까요? 저는 건강검진 결과지를 손에 쥐고 그 질문 앞에 한동안 멈춰 섰습니다. 주치의는 스타틴 처방전을 내밀었고, 저는 사인하기 직전 "부작용이 있나요?"라고 물었습니다. 돌아온 답은 "근육통이 좀 생길 수 있어요"였고, 그게 전부였습니다. 그 짧은 설명이 오히려 더 많은 것을 찾아보게 만들었습니다.스타틴의 부작용 기전 — 세포 수준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나 스타틴(statin)은 간에서 콜레스테롤이 합성되는 경로를 상단에서 차단하는 약물입니다. 문제는 이 차단 지점이 콜레스테롤 하나만 억제하는 게 아니라는 점입니다. 같은 합성 경로에 있는 코엔자임Q10(CoQ10)과 돌리콜(dolichol) 같은 물질도 함께 줄어듭니다.코엔자임Q10이란 세포 내 소기관인 미토콘드..
식사 직후 10분만 걸어도 저녁 혈당이 22%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미국 당뇨병학회 지침에 정식으로 반영되어 있습니다. 처음 이 수치를 접했을 때 솔직히 반신반의했습니다. 운동이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15분 걷기가, 그 무시무시한 주당 150분 중등도 운동 기준을 실제로 채워준다는 게 쉽게 믿기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직접 검증해봤습니다.쪼개 걷기, 정말 45분 한 번보다 나을까? 일반적으로 운동은 한 번에 길게 해야 효과가 크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저도 그렇게 믿었고, 시간이 날 때 몰아서 40분씩 걷는 편이었습니다. 그런데 제 경험상 이건 좀 다릅니다. 식후에 나눠 걷는 것과 그렇지 않은 날의 컨디션 차이가 생각보다 뚜렷하게 느껴졌거든요.2013년에 당뇨 전단계 고령층 1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실험에서..
마트 채소 코너 앞에서 한참을 서 있었습니다. 당뇨 예방을 위해 채소를 더 챙겨 먹어야겠다는 생각은 있었는데, 막상 뭘 골라야 할지 갈피가 잡히지 않았습니다. 시금치도 좋다고 하고, 브로콜리도 좋다고 하고, 결국 그날도 익숙한 것들만 담아서 나왔습니다. 그러다가 여러 메타분석 논문 데이터를 정리한 자료를 접하면서 채소 선택의 기준이 생겼고, 지금은 냉장고 구성이 확연히 달라졌습니다.녹색잎 채소가 유독 당뇨에 강한 이유채소는 종류를 가리지 않고 혈당 조절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됩니다. 그런데 전 세계 메타분석 데이터를 종합해보면 결론이 한 방향으로 수렴합니다. 녹색잎 채소가 압도적으로 당뇨 예방 효과가 일관되게 입증됐다는 것입니다.2011년 미국 연구에서 6개 논문을 메타분석한 결과, 2012년 영국에서 3..
솔직히 저는 오랫동안 밀가루보다 과일이 낫다고 굳게 믿었습니다. 혈당이 신경 쓰이기 시작하면서 빵 대신 귤을, 과자 대신 포도를 선택했는데, 몇 달이 지나도 혈당 수치가 크게 개선되지 않아서 뭔가 잘못됐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 이유를 뒤늦게 과당 대사 구조에서 찾았고, 그동안 제가 얼마나 잘못된 방향으로 관리를 해왔는지 인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과당 대사, 과일이 밀가루보다 당뇨에 더 나쁜 이유제가 과일을 먹으면서 혈당 관리가 안 된다고 느꼈을 때, 처음엔 그냥 양을 좀 더 먹어서 그런가 보다 하고 넘겼습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과일 자체의 당 구성 방식이 문제였습니다.밀가루는 소화 과정에서 거의 100% 포도당(glucose)으로 전환됩니다. 포도당이란 몸 안의 모든 세포가 에너지원으로 직접 활용할 ..
건강검진 결과지를 받아 든 날, LDL 수치가 기준치를 훌쩍 넘어 있었습니다. 그날부터 저는 삼겹살을 끊고 달걀 노른자를 피하고 현미밥으로 바꿨습니다. 석 달을 그렇게 살았는데 재검 결과는 거의 똑같았습니다. 그때 처음으로 "혹시 내가 잘못 알고 있던 건 아닐까"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LDL 수치, 식단만 바꾼다고 해결될까일반적으로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으면 기름진 음식을 줄이면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저도 처음엔 그 말을 철석같이 믿었습니다. 그런데 석 달간의 식이요법 끝에 나온 결과는 솔직히 예상 밖이었습니다. LDL 수치는 고작 3~4mg/dL 내려갔을 뿐이었으니까요.의학적으로 따지면 이유가 있습니다. 우리 몸 전체 콜레스테롤 중 음식으로 직접 흡수되는 양은 약 20%에 불과합니다. 나머지 80%는..
저도 처음엔 아무 의심 없이 매일 아침 삶은 계란 두 알에 우유 한 잔을 곁들였습니다. 단백질도 챙기고 칼슘도 보충한다는 뿌듯함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어느 날 계란과 우유의 조합이 콩팥에 인(P) 부담을 누적시킬 수 있다는 내용을 접하고 나서,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성실하게 챙겨온 습관이 오히려 조용히 콩팥을 소진시키고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식단을 즉시 뜯어고쳤습니다.계란과 함께 먹으면 인 부담이 쌓이는 조합들제가 가장 충격을 받은 부분은 우유와의 조합이었습니다. 삶은 계란 한 알에는 약 100mg의 인이 들어 있고, 우유 한 잔에는 약 230mg의 인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건강한 콩팥이라면 이 정도는 소변으로 거뜬히 걸러낼 수 있지만, 나이가 들면서 사구체여과율(GFR)이 떨어지기 시작..
건강검진 결과지에서 당화혈색소 6.1%라는 숫자를 처음 봤을 때, 솔직히 실감이 나지 않았습니다. 숫자 하나가 당뇨 전단계라는 판정을 가져올 줄은 몰랐거든요. 그 날 이후로 식후 걷기를 시작했고, 액상과당을 끊었고, 반 년 만에 수치를 정상 범위로 되돌렸습니다. 그 과정에서 배운 것들을 지금부터 꺼내 보겠습니다.당화혈색소란 무엇인가, 수치가 말해주는 것당화혈색소(HbA1c)는 최근 3개월간의 평균 혈당 수치를 반영하는 지표입니다. 여기서 당화혈색소란 적혈구 안의 혈색소(헤모글로빈)에 포도당이 결합된 비율을 측정한 것으로, 전날 무엇을 먹었는지와 무관하게 중장기 혈당 상태를 보여주기 때문에 단순 공복혈당보다 훨씬 정확한 진단 기준으로 쓰입니다.수치 기준은 명확합니다. 5.7% 미만이 정상, 5.7~6.4%..
신장은 기능이 15% 이하로 떨어질 때까지 아무런 통증 신호를 보내지 않습니다. 저는 이 사실을 처음 접했을 때 꽤 오래 멍하게 있었습니다. 매일 먹는 음식이 조용히 신장을 망가뜨리고 있을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걸 전혀 모른 채 지내는 사람이 너무 많다는 것이 섬뜩했기 때문입니다.침묵의 장기, 신장은 왜 이렇게 무서운가신장이 '침묵의 장기'라 불리는 이유가 있습니다. 간이나 위장처럼 통증으로 이상 신호를 보내지 않습니다. 기능이 상당 부분 손상되고 나서야 증상이 드러나는데, 그때는 이미 되돌리기 어려운 단계인 경우가 많습니다.제가 직접 주변 사례를 보면서 더 체감했습니다. 밤에 자다 깨서 화장실을 자주 가거나, 소변에 거품이 많이 생기거나, 손발이 자주 붓는 분들 중에 신장 수치가 이미 나빠진 경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