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도 수분인데 물 따로 챙겨 마실 필요가 있을까요? 저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하루에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세 잔씩 마시면서 물은 거의 입에도 안 댔던 시절이 있었는데, 피부과에서 "피부가 심하게 건조하다"는 말을 듣고 나서야 뭔가 잘못됐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카페인의 이뇨 작용 때문에 커피는 오히려 수분을 몸 밖으로 빼내는 쪽에 가깝다는 사실을 그때 처음 제대로 알았습니다.수분 섭취량, 숫자보다 근거가 중요합니다"하루 2리터"라는 말은 너무 많이 들어서 이제 상식처럼 굳어졌습니다. 그런데 제가 직접 찾아보니 이 수치가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정답은 아니었습니다. 체중 1kg당 약 30ml를 기준으로 계산하는 방법이 더 합리적입니다. 체중이 60kg이라면 약 1.8리터, 70kg이라면 2.1리터가 되는 ..
솔직히 저는 운동을 꽤 오래 '다음 주부터'로 미뤄왔습니다. 헬스장을 끊고 한 달도 안 돼 그만뒀던 경험도 있고요. 그러다 저녁 먹고 동네 한 바퀴 걷기로 시작했는데, 처음 앱으로 걸음 수를 확인했을 때 3천 보도 안 된다는 걸 보고 제법 놀랐습니다. 그 날 이후로 걷기가 제 하루의 마무리가 됐습니다.걷기를 시작하고 나서야 알게 된 몸의 변화헬스장을 그만두고 나서 제가 내린 결론은 하나였습니다. '일단 나가기만 하자.'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가방 들고, 운동화 묶고 나가는 그 절차 자체가 귀찮아서 포기했던 거라는 걸 그때 깨달았거든요. 걷기는 그 과정이 거의 없습니다. 그냥 신발만 신으면 됩니다.제가 직접 걷기를 시작하고 가장 먼저 느낀 변화는 수면이었습니다. 저녁 7시쯤 30분 걷고 들어오면, 자정이 ..
올해도 국가 건강검진을 받고 돌아오는 길에 묘하게 허탈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몇 시간을 기다려 들어간 진료실에서 나온 말은 "체중 관리 좀 하세요" 딱 한 마디였거든요. 그날부터 저는 굶는 대신 먹는 방식부터 바꿔보기로 했고, 그 과정에서 깨달은 것들을 솔직하게 풀어봤습니다.건강검진 결과 앞에서 다짐만 했던 저매년 연례행사처럼 국가 건강검진을 받고 나면 왠지 모를 씁쓸함이 마음 한켠을 채웁니다. 몇 시간씩 대기하다 들어간 진료실에서 상담은 3분도 아니고 말 그대로 3초 만에 끝나기 일쑤였습니다. 기계적인 수치 몇 개를 툭 던져주고 나면 그게 전부였죠.솔직히 처음엔 저도 "무조건 덜 먹으면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접근했습니다. 하루 한 끼로 줄여보기도 하고, 저녁을 아예 굶어보기도 했어요. 그런데 며칠 못 ..
올여름 닭가슴살을 잔뜩 사들고 첫날부터 굶다시피 했다가 이틀 만에 야식 앱을 켰던 경험이 있습니다. 비만 관리를 시작할 때 가장 흔히 저지르는 실수가 바로 이 '전부 아니면 전무' 방식입니다. 실제로 세계보건기구(WHO)는 과도한 칼로리 제한이 오히려 기초대사율을 낮춰 체중 회복을 가속한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빠른 결과보다 몸이 버텨낼 수 있는 속도를 찾는 것이 핵심입니다.왜 처음부터 무너지는가 — 시작법의 함정주변에서 3주 만에 5kg을 뺐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저도 모르게 그 속도를 기준점으로 삼게 됩니다. 제가 직접 시도해봤는데, 하루 1,000kcal 미만으로 먹는 초저열량식(VLCD)을 일주일 넘기는 것은 정말 고통스러웠습니다. 여기서 VLCD란 하루 섭취 열량을 800~1,000kcal 이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