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유튜브나 블로그를 켜면 새벽 5시 기상, 냉수 샤워, 10분 명상 같은 루틴들이 쏟아집니다. 솔직히 저도 그걸 보고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싶어진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허겁지겁 출근 준비하기도 바쁜 직장인한테 "여유롭게 몸을 깨우라"는 조언이 현실적으로 와닿을 리가 없죠. 그래서 저는 방향을 바꿨습니다. 대단한 루틴 대신, 오늘 밤 야식 한 번 참고 아침에 물 한 잔 마시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아침 루틴, 현실에서 가능한 선만 지키기수면 중에는 혈압이 낮아졌다가 기상 직후 급격히 오르는 현상이 생깁니다. 이를 '모닝 서지(Morning Surge)'라고 하는데, 쉽게 말해 자고 일어난 직후 혈압이 빠르게 치솟는 구간입니다. 출처: American Heart Association에서도 기상 직후의 ..
솔직히 저는 고혈압 진단을 받고도 한동안 식단이라는 말 자체를 외면했습니다. 인터넷에 검색하면 나오는 건 수십 년 차 영양사가 쓴 듯한 완벽한 레시피뿐이었고, 제가 실제로 실천할 수 있는 이야기는 거의 없었습니다. 그러다 조금씩 현실적인 타협을 찾게 됐고, 그 과정에서 제가 배운 것들을 이 글에 정리했습니다.채소 반찬, 거창하게 준비하려다 오히려 포기했습니다처음엔 고혈압에 채소가 좋다는 말에 열심히 샐러드를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퇴근하고 배고파 죽겠는 상태에서 채소를 씻고 드레싱을 만드는 게 얼마나 버거운 일인지, 해본 사람은 압니다. 제 경우엔 3일을 못 버티고 그냥 라면을 끓였습니다.여기서 포타슘(Potassium), 우리말로 칼륨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칼륨이란 체내 나트륨 배출을 돕고 혈관..
건강검진 결과지를 받아든 날, 혈압 수치 옆에 빨간 화살표가 붙어 있었습니다. 겁이 덜컥 났는데, 막상 인터넷을 뒤져봐도 교과서를 베껴놓은 것 같은 뻔한 목록들뿐이었습니다. 이 글은 그 답답함에서 출발했습니다. 완벽한 식단이 아니라, 현실에서 딱 한 발짝 더 조심할 수 있는 것들을 정리했습니다.국물 한 숟가락, 사실 이게 제일 무서웠습니다고혈압 얘기가 나오면 사람들이 가장 먼저 의심하는 건 짠 음식입니다. 그런데 솔직히 제가 직접 겪어보니 문제는 소금통이 아니라 국물 그릇이었습니다.된장찌개나 김치찌개 한 그릇에 들어 있는 나트륨(sodium) 함량은 상당합니다. 여기서 나트륨이란 소금의 주성분으로, 혈관 내 수분량을 늘려 혈압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합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하루 나트륨 섭취 권고량을..
건강검진 결과지에 '수축기 혈압 138mmHg'라는 숫자가 찍혀 있던 날, 저는 그 자리에서 한참을 멍하니 앉아 있었습니다. 정상 범위는 120mmHg 미만인데, 고혈압 전단계라는 말이 머릿속을 맴돌았죠. 그때부터 제가 직접 부딪히며 알게 된 것들을 솔직하게 풀어봤습니다.혈압 측정, 재는 방법부터 틀렸었습니다처음엔 약국에서 혈압을 쟀는데, 바쁘게 걸어 들어가서 기계 앞에 앉자마자 측정 버튼을 눌렀습니다. 당연히 숫자가 높게 나왔죠. 나중에 알고 보니 그게 '백의 고혈압(White Coat Hypertension)' 효과까지 겹쳐서 실제보다 혈압이 부풀려진 상태였던 겁니다. 백의 고혈압이란 병원이나 측정 상황 자체에서 오는 긴장감 때문에 일시적으로 혈압이 올라가는 현상을 말하는데, 집에서 편안하게 재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