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세에도 매일 새벽 5시에 기상하며 현역으로 활동하는 의사가 있습니다. 처음 이 이야기를 접했을 때 저는 솔직히 "저 나이에 가능한가?" 싶었는데, 그의 식단을 들여다보니 특별한 보약은 단 하나도 없었습니다. 누룽지, 된장찌개, 나물 반찬. 오히려 그 단순함이 더 낯설게 느껴졌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드는 질문 하나 — 진짜 장수를 만드는 식사는 무엇이 다른가.발효식품과 파이토케미컬: 몸이 스스로 버티는 힘제가 영양 관련 자료를 찾아보다 처음으로 '파이토케미컬(phytochemical)'이라는 단어를 제대로 이해한 건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여기서 파이토케미컬이란 식물이 햇빛, 해충, 병균 같은 외부 스트레스를 이겨내기 위해 자체적으로 만들어내는 천연 화학물질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 채소나 과일..
솔직히 저는 이런 영상을 볼 때마다 마음이 두 갈래로 나뉩니다. 103세 어르신이 들기름, 콩, 제철 채소 이야기를 꺼낼 때는 고개가 절로 끄덕여지다가도, "제 식단을 바꾸라던 의사들은 다 일찍 죽었다"는 대목에서 화면 앞에서 잠깐 멈췄습니다. 감동적인 이야기인 건 맞는데, 이걸 건강 정보로 받아들여도 되는 걸까 — 그 질문이 계속 머릿속을 맴돌았거든요.전통 식단에서 진짜 건질 게 있을까요?영상에서 어르신이 꼽은 10가지 식품 — 들기름, 콩, 잎채소, 마늘, 토마토, 견과류, 통곡물, 등푸른생선, 포도, 제철 과일 — 을 보면서 저는 이게 의외로 현대 영양학과 꽤 맞닿아 있다는 걸 느꼈습니다. 제가 직접 들기름을 나물에 넣어 먹기 시작한 게 3년 전인데, 그 전까지는 들기름이 그냥 '고소한 참기름의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