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을 좀 규칙적으로 하세요." 검진 결과를 받고 이 말을 들었을 때, 솔직히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넘겼습니다. 그런데 막상 하루를 돌아보니 식사 시간도, 자고 일어나는 시간도, 몸을 움직이는 것도 전부 제멋대로였습니다. 기저질환이 있는 분이라면 이 작은 흐트러짐들이 얼마나 쌓이는지, 저도 몸으로 먼저 알게 됐습니다.식사 시간이 매일 달라지면 몸은 어떻게 반응할까요혹시 바쁜 날에 "조금 있다가 먹지 뭐" 하고 식사를 미룬 적 있으신가요? 저는 그런 날이 꽤 많았습니다. 아침을 건너뛰고 점심을 늦게 먹다 보면 저녁에 유난히 배가 고파지고, 밥도 평소보다 많이 먹게 됐습니다. 식후에 과일이나 간식까지 찾는 날도 있었고요.기저질환이 있을 때 식사 시간의 불규칙성이 문제가 되는 이유 중 하나는 혈당 변동성(g..
50대인데 뇌 MRI가 80대처럼 보인다면 믿어지십니까? 저도 처음엔 과장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건강검진 결과지를 들고 상담을 받아보니, 의사 선생님 말씀이 꽤 무거웠습니다. 건망증이 잦아지고 별일 아닌데도 괜히 짜증이 올라오는 날이 늘어서 갔던 건데, 생활습관이 그대로 뇌에 기록된다는 말을 들으니 그냥 흘려듣기가 어렵더군요.생활습관이 뇌에 남기는 흔적뇌 MRI를 보면 이 사람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어느 정도 짐작이 가능합니다. 흡연과 음주를 30년 넘게 해온 50대 환자의 뇌가 70대 수준으로 위축된 사례는 의학계에서 드문 일이 아닙니다. 실제로 무증상 뇌졸중(silent stroke), 즉 특별한 증상 없이 뇌혈관이 조금씩 막히는 상태가 진행되고 있어도 본인은 전혀 알아채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