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세에도 매일 새벽 5시에 기상하며 현역으로 활동하는 의사가 있습니다. 처음 이 이야기를 접했을 때 저는 솔직히 "저 나이에 가능한가?" 싶었는데, 그의 식단을 들여다보니 특별한 보약은 단 하나도 없었습니다. 누룽지, 된장찌개, 나물 반찬. 오히려 그 단순함이 더 낯설게 느껴졌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드는 질문 하나 — 진짜 장수를 만드는 식사는 무엇이 다른가.발효식품과 파이토케미컬: 몸이 스스로 버티는 힘제가 영양 관련 자료를 찾아보다 처음으로 '파이토케미컬(phytochemical)'이라는 단어를 제대로 이해한 건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여기서 파이토케미컬이란 식물이 햇빛, 해충, 병균 같은 외부 스트레스를 이겨내기 위해 자체적으로 만들어내는 천연 화학물질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 채소나 과일..
생막걸리가 보약이라는 말, 저도 한때 곧이곧대로 믿었습니다. 소화가 안 되고 아침마다 몸이 돌덩이처럼 묵직하길래, 매일 저녁 생막걸리 한 잔을 반주로 마시기 시작했습니다. 딱 일주일 만에 결론이 났습니다. 유산균 좀 챙기자고 날마다 알코올을 들이붓는 게 과연 맞는 건지, 그 경험이 이 글을 쓰는 이유입니다.생막걸리가 건강식이 된 배경, 따져봤습니다술이 몸에 좋다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 솔직히 반신반의했습니다. 그런데 생막걸리를 둘러싼 이야기들을 찬찬히 들여다보니, 완전히 근거 없는 소리는 아니었습니다.생막걸리는 쌀을 발효시켜 만드는 전통 탁주입니다. 발효 과정에서 유산균(Lactobacillus)이 살아 있는 상태로 남는데, 여기서 유산균이란 장 속 유해균의 증식을 억제하고 소화를 돕는 이로운 미생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