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식을 끊으면 혈당 관리가 된다고 생각하셨다면, 저도 한동안 그렇게 믿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따져보니 문제는 간식 자체가 아니라 "무엇을, 얼마나"였습니다. 국가건강검진 결과지를 받아들고 진료실 앞에서 긴장하던 그날, 3초짜리 상담 끝에 제가 얻은 건 수치 몇 개뿐이었습니다. 결국 혈당 관리의 실질적인 열쇠는 간식의 종류와 양을 직접 들여다보는 데 있다는 걸, 몸으로 배웠습니다.간식 선택 — 과자와 단 음료가 혈당을 흔드는 방식간식이 혈당에 나쁘다는 말은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합니다. 정확히는 혈당지수(GI, Glycemic Index)가 높은 간식이 문제입니다. 여기서 혈당지수란 특정 식품을 먹었을 때 혈당이 얼마나 빠르게 오르는지를 수치로 나타낸 지표로, GI 70 이상이면 고혈당지수 식품으로 분류..
작년 건강검진 결과지를 받아 든 날, 공복혈당 수치가 경계선에 걸려 있었습니다. 진료실에서는 "생활 습관 조심하세요" 한 마디로 상담이 끝났고, 저는 그 종이 한 장을 들고 주차장에서 한참을 멍하니 서 있었습니다. 그 이후로 제가 직접 당뇨병 식사 관리를 공부하고 바꿔보면서 느낀 것들을 정리해 봤습니다.식사 패턴이 혈당을 결정한다당뇨병 관리에서 가장 먼저 바꿔야 할 것은 특정 음식이 아니라 식사 패턴 전체입니다. 제가 처음에 했던 실수가 바로 이겁니다. "이건 먹으면 안 되겠지" 하면서 음식 하나하나를 겁내는 방식으로 접근했는데, 정작 중요한 건 무엇을 먹느냐보다 어떻게, 언제, 무엇과 함께 먹느냐였습니다.혈당지수(GI, Glycemic Index)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여기서 GI란 특정 음식을 먹었을..
마트 채소 코너 앞에서 한참을 서 있었습니다. 당뇨 예방을 위해 채소를 더 챙겨 먹어야겠다는 생각은 있었는데, 막상 뭘 골라야 할지 갈피가 잡히지 않았습니다. 시금치도 좋다고 하고, 브로콜리도 좋다고 하고, 결국 그날도 익숙한 것들만 담아서 나왔습니다. 그러다가 여러 메타분석 논문 데이터를 정리한 자료를 접하면서 채소 선택의 기준이 생겼고, 지금은 냉장고 구성이 확연히 달라졌습니다.녹색잎 채소가 유독 당뇨에 강한 이유채소는 종류를 가리지 않고 혈당 조절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됩니다. 그런데 전 세계 메타분석 데이터를 종합해보면 결론이 한 방향으로 수렴합니다. 녹색잎 채소가 압도적으로 당뇨 예방 효과가 일관되게 입증됐다는 것입니다.2011년 미국 연구에서 6개 논문을 메타분석한 결과, 2012년 영국에서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