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 결과지를 받아든 날, 혈압 수치 옆에 빨간 화살표가 붙어 있었습니다. 겁이 덜컥 났는데, 막상 인터넷을 뒤져봐도 교과서를 베껴놓은 것 같은 뻔한 목록들뿐이었습니다. 이 글은 그 답답함에서 출발했습니다. 완벽한 식단이 아니라, 현실에서 딱 한 발짝 더 조심할 수 있는 것들을 정리했습니다.국물 한 숟가락, 사실 이게 제일 무서웠습니다고혈압 얘기가 나오면 사람들이 가장 먼저 의심하는 건 짠 음식입니다. 그런데 솔직히 제가 직접 겪어보니 문제는 소금통이 아니라 국물 그릇이었습니다.된장찌개나 김치찌개 한 그릇에 들어 있는 나트륨(sodium) 함량은 상당합니다. 여기서 나트륨이란 소금의 주성분으로, 혈관 내 수분량을 늘려 혈압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합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하루 나트륨 섭취 권고량을..
혈압약을 매일 챙기면서 단백질을 위해 달걀까지 꼬박 드시는 분이라면, 이 조합이 신장에 조용히 부담을 쌓고 있을 수 있다는 걸 알고 계셨습니까. 저도 처음엔 반신반의했습니다. 약도 챙기고 식단도 신경 쓰는데 크레아티닌 수치만 분기마다 오른다면, 그 이유가 달걀 먹는 시간과 방법에 있을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혈압약이 칼륨을 붙잡는다는 사실, 아셨습니까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ARB·ACE 억제제 계열 혈압약이 혈압을 낮추는 과정에서 칼륨 배출 능력까지 함께 낮춘다는 기전을 처음 접했을 때, 저는 그냥 지나쳤습니다. 혈압 조절이 목적이니 그 정도 부작용은 감수해야 하는 거라고만 생각했거든요.ARB(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와 ACE 억제제란, 레닌-안지오텐신-알도스테론이라는 호르몬 조절 체계에 작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