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식을 끊으면 혈당 관리가 된다고 생각하셨다면, 저도 한동안 그렇게 믿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따져보니 문제는 간식 자체가 아니라 "무엇을, 얼마나"였습니다. 국가건강검진 결과지를 받아들고 진료실 앞에서 긴장하던 그날, 3초짜리 상담 끝에 제가 얻은 건 수치 몇 개뿐이었습니다. 결국 혈당 관리의 실질적인 열쇠는 간식의 종류와 양을 직접 들여다보는 데 있다는 걸, 몸으로 배웠습니다.간식 선택 — 과자와 단 음료가 혈당을 흔드는 방식간식이 혈당에 나쁘다는 말은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합니다. 정확히는 혈당지수(GI, Glycemic Index)가 높은 간식이 문제입니다. 여기서 혈당지수란 특정 식품을 먹었을 때 혈당이 얼마나 빠르게 오르는지를 수치로 나타낸 지표로, GI 70 이상이면 고혈당지수 식품으로 분류..
식사 후 갑자기 졸리고 피곤해지는 느낌, 혹시 저만 그런 게 아니었습니다. 알고 보니 그게 혈당 스파이크(postprandial hyperglycemia) 증상이었습니다. 여기서 혈당 스파이크란 식후 혈당이 단시간에 급격히 치솟았다가 떨어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저도 처음엔 비싼 보충제에 돈을 썼지만, 정작 답은 식사 순서와 식후 습관에 있었습니다.비싼 보충제 먹기 전에, 식사 순서부터 바꿔봤습니다SNS를 조금만 둘러봐도 혈당 스파이크를 잡아준다는 식초 음료, 베르베린 캡슐, 당 조절 보충제 광고가 넘쳐납니다. 저도 솔직히 혹해서 몇 가지 사서 먹어봤습니다. 결과는 기대 이하였습니다. 제 돈만 날린 셈이었죠.그러다 우연히 식사 순서가 혈당 반응에 영향을 준다는 내용을 접하고 직접 실험해봤습니다. 방법은 간..
식사 직후 10분만 걸어도 저녁 혈당이 22%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미국 당뇨병학회 지침에 정식으로 반영되어 있습니다. 처음 이 수치를 접했을 때 솔직히 반신반의했습니다. 운동이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15분 걷기가, 그 무시무시한 주당 150분 중등도 운동 기준을 실제로 채워준다는 게 쉽게 믿기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직접 검증해봤습니다.쪼개 걷기, 정말 45분 한 번보다 나을까? 일반적으로 운동은 한 번에 길게 해야 효과가 크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저도 그렇게 믿었고, 시간이 날 때 몰아서 40분씩 걷는 편이었습니다. 그런데 제 경험상 이건 좀 다릅니다. 식후에 나눠 걷는 것과 그렇지 않은 날의 컨디션 차이가 생각보다 뚜렷하게 느껴졌거든요.2013년에 당뇨 전단계 고령층 1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실험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