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을 덜 먹으면 혈당이 잡힌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해보니 그게 전부가 아니었습니다. 국가 건강검진 결과지를 받아 들고 처음으로 혈당 수치를 진지하게 들여다봤을 때, 저는 '뭘 얼마나 어떻게 먹는지'가 생각보다 훨씬 복잡한 문제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특정 음식 하나를 끊는다고 해결되는 게 아니라, 하루 식사 전체의 구성을 바꿔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검진표 수치 뒤에 숨은 불편한 진실매년 건강검진을 받고 나면 결과지에 공복혈당(Fasting Blood Glucose) 수치가 찍혀 나옵니다. 여기서 공복혈당이란 최소 8시간 이상 음식을 먹지 않은 상태에서 측정한 혈중 포도당 농도를 말하며, 정상 범위는 100mg/dL 미만입니다(출처: 대한당뇨병학회). 이 숫자가 100~125 사이에 들어오는 순간, 공식 명..
식사 후 갑자기 졸리고 피곤해지는 느낌, 혹시 저만 그런 게 아니었습니다. 알고 보니 그게 혈당 스파이크(postprandial hyperglycemia) 증상이었습니다. 여기서 혈당 스파이크란 식후 혈당이 단시간에 급격히 치솟았다가 떨어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저도 처음엔 비싼 보충제에 돈을 썼지만, 정작 답은 식사 순서와 식후 습관에 있었습니다.비싼 보충제 먹기 전에, 식사 순서부터 바꿔봤습니다SNS를 조금만 둘러봐도 혈당 스파이크를 잡아준다는 식초 음료, 베르베린 캡슐, 당 조절 보충제 광고가 넘쳐납니다. 저도 솔직히 혹해서 몇 가지 사서 먹어봤습니다. 결과는 기대 이하였습니다. 제 돈만 날린 셈이었죠.그러다 우연히 식사 순서가 혈당 반응에 영향을 준다는 내용을 접하고 직접 실험해봤습니다. 방법은 간..
건강검진 결과지에서 당화혈색소 6.1%라는 숫자를 처음 봤을 때, 솔직히 실감이 나지 않았습니다. 숫자 하나가 당뇨 전단계라는 판정을 가져올 줄은 몰랐거든요. 그 날 이후로 식후 걷기를 시작했고, 액상과당을 끊었고, 반 년 만에 수치를 정상 범위로 되돌렸습니다. 그 과정에서 배운 것들을 지금부터 꺼내 보겠습니다.당화혈색소란 무엇인가, 수치가 말해주는 것당화혈색소(HbA1c)는 최근 3개월간의 평균 혈당 수치를 반영하는 지표입니다. 여기서 당화혈색소란 적혈구 안의 혈색소(헤모글로빈)에 포도당이 결합된 비율을 측정한 것으로, 전날 무엇을 먹었는지와 무관하게 중장기 혈당 상태를 보여주기 때문에 단순 공복혈당보다 훨씬 정확한 진단 기준으로 쓰입니다.수치 기준은 명확합니다. 5.7% 미만이 정상, 5.7~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