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고혈압 진단을 받고도 한동안 식단이라는 말 자체를 외면했습니다. 인터넷에 검색하면 나오는 건 수십 년 차 영양사가 쓴 듯한 완벽한 레시피뿐이었고, 제가 실제로 실천할 수 있는 이야기는 거의 없었습니다. 그러다 조금씩 현실적인 타협을 찾게 됐고, 그 과정에서 제가 배운 것들을 이 글에 정리했습니다.채소 반찬, 거창하게 준비하려다 오히려 포기했습니다처음엔 고혈압에 채소가 좋다는 말에 열심히 샐러드를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퇴근하고 배고파 죽겠는 상태에서 채소를 씻고 드레싱을 만드는 게 얼마나 버거운 일인지, 해본 사람은 압니다. 제 경우엔 3일을 못 버티고 그냥 라면을 끓였습니다.여기서 포타슘(Potassium), 우리말로 칼륨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칼륨이란 체내 나트륨 배출을 돕고 혈관..
건강검진 결과지에 '수축기 혈압 138mmHg'라는 숫자가 찍혀 있던 날, 저는 그 자리에서 한참을 멍하니 앉아 있었습니다. 정상 범위는 120mmHg 미만인데, 고혈압 전단계라는 말이 머릿속을 맴돌았죠. 그때부터 제가 직접 부딪히며 알게 된 것들을 솔직하게 풀어봤습니다.혈압 측정, 재는 방법부터 틀렸었습니다처음엔 약국에서 혈압을 쟀는데, 바쁘게 걸어 들어가서 기계 앞에 앉자마자 측정 버튼을 눌렀습니다. 당연히 숫자가 높게 나왔죠. 나중에 알고 보니 그게 '백의 고혈압(White Coat Hypertension)' 효과까지 겹쳐서 실제보다 혈압이 부풀려진 상태였던 겁니다. 백의 고혈압이란 병원이나 측정 상황 자체에서 오는 긴장감 때문에 일시적으로 혈압이 올라가는 현상을 말하는데, 집에서 편안하게 재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