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건강검진 결과지를 받아 든 날, 공복혈당 수치가 경계선에 걸려 있었습니다. 진료실에서는 "생활 습관 조심하세요" 한 마디로 상담이 끝났고, 저는 그 종이 한 장을 들고 주차장에서 한참을 멍하니 서 있었습니다. 그 이후로 제가 직접 당뇨병 식사 관리를 공부하고 바꿔보면서 느낀 것들을 정리해 봤습니다.식사 패턴이 혈당을 결정한다당뇨병 관리에서 가장 먼저 바꿔야 할 것은 특정 음식이 아니라 식사 패턴 전체입니다. 제가 처음에 했던 실수가 바로 이겁니다. "이건 먹으면 안 되겠지" 하면서 음식 하나하나를 겁내는 방식으로 접근했는데, 정작 중요한 건 무엇을 먹느냐보다 어떻게, 언제, 무엇과 함께 먹느냐였습니다.혈당지수(GI, Glycemic Index)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여기서 GI란 특정 음식을 먹었을..
솔직히 저는 허리가 이렇게 망가질 줄 몰랐습니다. 매일 8시간씩 모니터 앞에 앉아 있으면서도 "그냥 피곤한 거겠지" 하고 넘겼거든요. 그러다 얼마 전 국가 건강검진을 받고 나서야 제가 얼마나 무심하게 몸을 대했는지 깨달았습니다. 오늘은 그 경험과 함께, 직장인이라면 한 번쯤 짚어봐야 할 허리 건강 이야기를 꺼내보려 합니다.자세 교정, 생각보다 훨씬 어려운 이유허리가 뻐근하다고 하면 주변에서 가장 먼저 하는 말이 "자세 똑바로 해"입니다. 그런데 제가 직접 해봤더니, 이게 생각보다 훨씬 오래 가지 않더군요. 의식적으로 허리를 세우면 10분도 안 돼서 다시 구부정해져 있습니다.사실 문제는 '꼿꼿하게 앉느냐 마느냐'가 아닙니다. 핵심은 척추 중립 자세(Neutral Spine Position)를 얼마나 유지하..
건강검진 결과지에서 당화혈색소 6.1%라는 숫자를 처음 봤을 때, 솔직히 실감이 나지 않았습니다. 숫자 하나가 당뇨 전단계라는 판정을 가져올 줄은 몰랐거든요. 그 날 이후로 식후 걷기를 시작했고, 액상과당을 끊었고, 반 년 만에 수치를 정상 범위로 되돌렸습니다. 그 과정에서 배운 것들을 지금부터 꺼내 보겠습니다.당화혈색소란 무엇인가, 수치가 말해주는 것당화혈색소(HbA1c)는 최근 3개월간의 평균 혈당 수치를 반영하는 지표입니다. 여기서 당화혈색소란 적혈구 안의 혈색소(헤모글로빈)에 포도당이 결합된 비율을 측정한 것으로, 전날 무엇을 먹었는지와 무관하게 중장기 혈당 상태를 보여주기 때문에 단순 공복혈당보다 훨씬 정확한 진단 기준으로 쓰입니다.수치 기준은 명확합니다. 5.7% 미만이 정상, 5.7~6.4%..
저도 몇 년 전까지는 국가 건강검진 통보서가 오면 그냥 예약하고, 가서 시키는 대로만 하고 돌아왔습니다. '국가에서 챙겨주는 거니까 이 정도면 충분하겠지' 싶었던 거죠. 그런데 국가 건강검진을 한 번도 빠짐없이 받았음에도 췌장암 3기를 뒤늦게 진단받은 사례를 접하고 나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국가 건강검진은 비용 대비 효율적인 최소한의 검사라는 사실, 알고 계셨습니까? 오늘은 돈 낭비가 될 수 있는 검사와 진짜 챙겨야 할 검사를 나눠서 정리해 보겠습니다.비싸다고 좋은 게 아니다 — 불필요한 검사 5가지건강검진 항목표를 처음 마주했을 때 솔직히 좀 당황스러웠습니다. MRI, MRA, CT, 암표지자, 초음파 종류만 해도 수십 가지인데, 무엇을 고르면 좋을지 기준이 없으니 그냥 비싼 것이 좋겠거니 ..